국방부는 17일 ‘공군방공유도탄사령부령(안)’을 입법예고하고 “국방개혁 2.0 기본계획상의 공군방공유도탄사령부 부대 개편 취지를 반영하고,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 추가 도입 및 천궁-Ⅱ 등 주요 전력 증강과 병행해 주 임무에 부합되도록 조직개편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확대 개편되는 공군 미사일 방어사령부는 전략적·작전적 공중 위협을 감시하고, 복합·광역 다층 미사일 방어 및 지역 방공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는 탄도조기경보레이더 등을 통해 주변국의 미사일을 가장 먼저 탐지하고 요격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다. 1991년 공군으로 이전한 육군 방공포병사령부가 전신이다. 군이 개발 막바지에 있는 장거리요격미사일(L-SAM)의 전력화 등을 염두에 두고 이번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국방부는 앞서 육군 미사일사령부도 ‘미사일전략사령부’로 확대 개편하는 내용으로 입법 예고한 바 있다. 군의 ‘미사일 공격 부대’에 해당하는 육군 미사일사에 이어 ‘방어’ 담당의 방공유도탄사령부 조직을 확대해 이에 걸맞은 전력 증강을 통해 고도화된 북한의 미사일 능력에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육군 미사일사령부는 우리 군의 탄도·순항미사일인 현무 시리즈 등을 운용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7차례 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북한은 극초음속 미사일을 두 차례나 발사하며 기술 고도화도 선보인 바 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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