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씨바이오가 6년 연속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00억원과 150억원으로 예상 중이다.
엘앤씨바이오는 17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456억7700만원과 영업이익 134억28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8.53%와 83.34% 늘어난 수치다.
주력 사업인 인체조직이식재 및 인체조직 기반 의료기기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조직이식재와 의료기기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별도 기준으로 83.8%와 12.2%다.
회사에 따르면 작년 전체 유방재건술에 대한 국민건강보험 청구량은 전년 대비 약 40% 증가했다. 그만큼 주력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엘앤씨바이오의 시장점유율이 높은 만큼 당분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2020년 기준 엘앤씨바이오의 인체조직이식재 국내 시장점유율은 약 50%에 달한다고 했다.
지난해 1월에는 발바닥 지방위축증 등 고령자 질환에 대해서도 급여 범위가 확대됐다. 또 기존에 1인당 2000㎠으로 제한됐던 이식(Graft) 사용량을 제한하는 규정도 삭제됐다. 화상 등 이식재가 많이 필요한 적응증에서 사용량이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앞으로 유방재건술 외의 실적에도 이러한 변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회사인 글로벌의학연구센터(GMRC)도 연결 실적의 성장에 보탬이 됐다.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등의 인체적용시험을 대행하는 임상수탁기관(CRO)이다. 작년에는 특히 자외선차단제에 대한 수탁업무가 늘며 전년 대비 2배 수준인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의학연구센터는 영업이익률이 50% 내외인 만큼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무릎연골 결함 및 퇴행성관절염 치료 의료기기인 ‘메가카티’는 오는 5월 임상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제품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품목허가를 받은 유착방지제‘ ‘메가쉴드’는 현재 보험심사평가원에서 보험급여를 심사 중이다. 오는 4~5월부터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연조직재건용 이식재인 ‘메가필 인젝트’와 말초신경을 대체하는 ‘메가너브’ 등도 개발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사업 영역 확장 전략에 맞춰 최근 의료장비 제조기업인 ‘나노포커스레이’를 50억원에 인수했다. 나노포커스레이는 이동식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를 만드는 기업이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정형외과 및 신경외과 쪽으로 제품을 개발 중인 만큼 CT 장비와 함께 라인업을 구축해 판매할 계획“이라며 ”유통망을 함께 활용하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2년 실적은 기존 사업의 성장, 신제품 출시 및 사업 영역 확장 등을 기반으로 더 개선될 것으로 봤다. 현재 예상하고 있는 매출 60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은 나노포커스레이의 실적을 제외한 수치다. 이를 감안하면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박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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