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인치 TV 영국서 먼저 출시…2년만에 40인치 올레드 시장 10배↑

입력 2022-02-17 15:34   수정 2022-02-17 15:41



영국 존루이스 백화점은 16일(현지시간) LG전자 42인치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TV 예약판매 페이지를 열었다. 전세계 게이밍족의 출시 문의가 끊이지 않았던 제품이다. 가격은 1399파운드로 올라와있다. LG전자가 일반적으로 신제품을 유럽과 국내에 동시 출시하기때문에 1분기 중 한국에도 제품이 나올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TV 시장에서 40인치대 올레드 TV가 '역주행'하고 있다. 화면이 크면 클수록 잘 팔리는 '거거익선'이 트렌드임에도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게이밍족이 늘어난데다 소비자들이 세컨드 TV로는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소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기존 48인치 제품 뿐 아니라 42인치까지 구색이 다양해지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영국의 시장 조사업체 옴디아는 LG디스플레이의 40인치대 올레드 TV 패널 판매량이 2020년 21만대에서 2022년 207만대로 2년만에 약 10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40인치대 OLED TV 패널 판매량은 지속 증가해 2025년에는 29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옴디아는 예측했다.

예정된 신제품은 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휘어지는 48인치 올레드 패널을 공개하면서 "고객사와 출시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평소에는 평면으로 영상을 시청하다가 게이밍 모드를 설정하면 화면이 휘어져 몰입감을 극대화해주는 제품이다.

화질이 대폭 개선된 올레드 TV도 나올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부터 차세대 패널인 '올레드 ED'를 모든 올레드 TV에 적용할 방침이다. 올레드EX는 올레드패널의 유기발광소자에 중수소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기술 ‘EX테크놀로지’를 적용한 패널이다. 기존 패널에 비해 화면 밝기(휘도)가 30% 높고, 색상 표현력이 우수하다. 베젤 두께를 30% 줄여 몰입감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오창호 LG디스플레이 대형 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해 전체 TV 시장이 전년대비 12% 역성장하는 와중에도 OLED 제품은 약 70% 성장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OLED 소자·알고리즘·디자인의 진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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