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역세권 개발 수혜로 작년 KTX 역세권 단지들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작년 9월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서 분양한 ‘KTX 송도역 서해그랑블’은 1순위 평균 경쟁률 65.68 대 1을 기록하며 작년 연수구 1위, 인천 2위에 올랐다. KTX·경의중앙선 양평역과 도보 거리인 ‘더샵 양평리버포레’도 작년 5월 분양 때 28.77 대 1의 평균 청약 경쟁률로 양평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달에도 KTX 역세권 개발사업 수혜가 기대되는 단지가 대거 공급된다. 동양건설산업은 충북 청주 흥덕구 오송바이오폴리스에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 3차’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5층, 15개 동, 전용면적 68·84㎡ 1754가구 규모 대단지로 조성된다. KTX 경부선, SRT 수서고속철도 오송역이 가깝다. KTX 오송역세권 도시개발 사업은 진행 중이다. 앞서 공급된 1차(2415가구), 2차(1673가구)를 합치면 총 5842가구 규모의 파라곤 시티가 일대에 형성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경기 평택 동삭세교지구 도시개발구역에 ‘지제역 푸르지오 엘리아츠’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8층, 9개 동, 812가구 규모로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만 공급한다. 복합환승역인 평택지제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로 SRT로 서울 강남 수서역까지 20분, 1호선 경기 수원역까지 30분대, 충남 천안역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평택지제역에는 수원발(發) KTX 직결 사업(2024년 예정)도 진행 중이다.
서해종합건설은 인천 연수구 옥련동 일원에서 ‘KTX 송도역 서해그랑블’의 두 번째 단지인 ‘더 파크’(투시도)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4개 동, 전용 75~84㎡ 348가구로 조성되며 단지 앞에 송도역이 있다. 2025년 인천~부산·목포를 잇는 인천발 KTX 경부선, 2026년 인천~강릉을 잇는 인천발 KTX 경강선이 각각 개통을 앞두고 있다. 송도역을 중심으로 약 29만㎡에 2800가구의 주거시설이 조성되는 역세권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인프라 확충 및 주거환경 개선 등이 예상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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