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가배하우스는 더치커피 전문 제조 기업이다. 정원 대표(43)가 2018년 5월에 설립했다. 가배하우스는 사회적기업육성가를 시작으로 2019년 예비사회적기업, 2020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가배하우스는 나노바이오연구센터와 한국식품과학연구원 등의 성분분석을 통해 더치커피를 개발하고 있다. 가배하우스 제품은 현재 대기업에 납품되고 있으며 중국, 일본, 미국 등에 수출도 되고 있다.
최근 정 대표가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커피박 고형연료 제조다. 커피박 고형연료는 커피 추출 후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를 건조 후 길이 3~4cm 내외, 굵기 1cm 이내의 원기둥 모양으로 압축해 가공한 바이오 원료다. 커피박 고형연료는 압축과정에서 에너지의 밀도와 저장능력이 향상돼 에너지 효율성이 높다. 커피박 고형연료를 사용하면 국내 보일러 등유와 비교할 때 난방비를 40% 정도 절감할 수 있다.
정 대표는 커피 찌꺼기가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에 따른 재생에너지원의 하나인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원료라고 판단했다.
“커피 찌꺼기는 국내 커피 소비량의 증가추세와 함께 발생량이 급속하게 늘고 있습니다. 커피 찌꺼기 발생량은 2012년 9만3397톤에서 2019년 14만9038톤으로 약 37% 증가했습니다. 폐기물로 처리해야 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죠. 현재 폐기되는 커피박에 대한 수집?운반?재활용을 위한 다양한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있습니다.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하기 위해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동?식물성 잔재물을 수집?운반?재활용할 수 있는 근거 규정도 있습니다. 식물성 잔재물에 커피 찌꺼기가 포함됐죠. 이런 상황에서 가배하우스는 커피 찌꺼기 처리 비용을 줄이면서 국제적 친환경 에너지 전환 추세에도 부합하는 방안으로 커피 찌꺼기를 바이오에너지 원료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게 됐습니다.”
정 대표는 “커피박 고형연료는 발전 및 수송용 연료 부문에서의 화석 연료 사용량을 일정 부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며 “폐기물 처리에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과 온실가스를 함께 저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쟁력도 갖췄다.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우드펠릿과 경유, 면세경유, 보일러 등유의 동일 발열량(M㎈/㎏)당 가격은 각각 89원, 160원, 90원, 108원으로 우드펠릿이 가장 저렴하다. 우드펠릿은 탄소 배출량도 일반 경유의 12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우드펠릿의 발열량은 4830~4860 Kcal 정도를 1등급으로 분류한다. 반면 커피 고형연료는 한국임업진흥원의 시험 성적을 통해 동일 양 기준 5860Kcal 수준을 기록했다. 정 대표는 “우드펠릿의 1등급 보다 높은 발열량을 낼 수 있다”며 “단가 또한 일반 우드펠릿보다 낮아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20대부터 광주 시내에서 여러 자영업을 운영했습니다. 그러다 커피 시장에서 무한한 가망성을 보게 됐죠. 카페 운영 중 강점으로 통했던 더치커피를 전문적으로 제조하기 위해 창업하게 됐습니다.”
현재 커피박 고형연료는 양산과 판매를 위한 시험 성적과 행정 절차를 마친 상황이다. 현장 샘플링 테스트 후 피드백을 취합해 제품을 완성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내수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국산 친환경 펠릿(Pellet, 압축해 만들어진 작은 조각)을 강조해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정 대표는 “국내는 대부분 수입을 통해 펠릿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며 “고품질의 펠릿을 직접 생산해 가배하우스 커피박 고형연료가 수입대체 원료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8년 5월
주요사업 : 더치커피, 원두커피, 커피박 고형연료 제조
성과 : 2018년 사회적기업육성가 선정, 2019년 예비사회적기업 선정, 2020년 인증 사회적기업 선정, ISO22000 인증 획득, 할랄 인증, 비건 인증, 콜라겐이 함유된 더치커피 제조 방법 특허 등록, 더치커피 자판기 특허 출원, 커피박 찌꺼기를 활용한 제조 방법 특허 출원, PCT 상표 출원(중국), 가배하우스 , 예그리나 힐링커피 상표 출원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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