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태화강의 떼까마귀를 활용한 관광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울산민·관협치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운수대똥 이벤트’ ‘울산 공정여행’(팸투어) 등 2개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운수대똥 이벤트는 다른 시·도에서 방문하는 관광객 400명을 대상으로 오는 21일부터 3월 6일까지 2주간 운영한다.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떼까마귀 군무를 체험하는 도중 까마귀 분뇨에 맞으면 5만원 쿠폰을, 떼까마귀 인증샷을 SNS에 올리면 2만원 쿠폰을 선착순 100명씩에게 지급하는 이벤트다. 쿠폰은 삼호·태화동 인근 상가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 기한은 3월 27일까지다. 공정여행은 19일과 20일 다른 시·도 거주 시민과 관광업계 종사자 등을 15명씩 모집한 뒤 떼까마귀 우산 만들기, 울산철새홍보관 방문, 떼까마귀 군무 감상 등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떼까마귀는 겨울을 나기 위해 매년 울산을 찾는다. 몽골과 시베리아에서 여름을 지낸 뒤 날이 추워지는 10월 중순부터 국내로 날아와 이듬해 3월까지 태화강 삼호대숲 일대에서 겨울을 보낸다.
연간 10만 마리 정도다. 울산시 관계자는 “더 많은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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