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빅데이터인사이트는 빅데이터 전문 기업이다. 나명환 대표(57)가 2021년 1월에 설립했다. 전남대학교 통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나 대표는 전남대 통계연구소, 농업빅데이터연구회, 한국품질경영학회, 한국표준협회, 한국신뢰성학회 등의 기관과 함께 농업 빅데이터와 품질경영에 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나 대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팜과 스마트팩토리 관련 연구를 수행하면서 지속적인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며 “빅데이터인사이트는 연구 분야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가지고 설립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빅데이터인사이트는 최근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농업 제품인 ‘돈 체중 측정 모바일 장치’를 개발했다.
“돼지의 체중은 양돈 농가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농가에서 돼지의 무게를 확인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돼지의 체중을 재는 계근대나 선별기를 활용할 때 직접 사람이 돼지를 몰아가며 체중을 측정해야 하기 때문이죠. 이런 이유로 많은 농가가 노동력의 문제와 시간적인 문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나 대표는 축산 관련 연구를 수행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접근했다. 돈 체중 측정 모바일 장치는 이미지만으로 돼지의 체중을 알 수 있는 기기다. 기술의 핵심은 빅데이터인사이트 농업빅데이터연구실에서 수집하고 있는 빅데이터다. 나 대표는 “돼지의 가슴둘레, 몸길이, 체중과 같은 생체데이터와 3D 이미지를 딥러닝 모델로 학습해 한 장의 사진으로 체중을 측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돈 체중 측정 모바일 장치는 어린 돼지부터 출하 직전의 돼지까지 다양한 범위의 체중 측정이 가능하다. 나 대표는 “국내 농가에서 실제 사육하는 돼지의 데이터를 수집해 딥러닝 모델을 학습했기 때문에 정확도가 우수하다”고 말했다.
농가의 가격 부담도 줄였다. “농가에서 사용하는 계근대의 평균 가격이 500만원입니다. 자동 선별장치를 사용할 때에는 수천만원으로 농가 부담이 큰 제품입니다. 빅데이터인사이트 제품은 전자 기기가 자동으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만든 내장형 칩인 ‘임베디드’ 모듈 방식으로 가격을 낮췄습니다.”
나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경제적이면서 효과적인 양돈 사양 관리를 위해서는 돼지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면서 체중을 측정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는 3차원 영상기반 체중 추정법이 가장 적합한 수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돈방 관리 수단의 일부로 3차원 영상기반 돈방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합니다. 하지만 국내 중소 축산업계가 3차원 영상기반 시스템과 같은 고가의 첨단 설비를 도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국내 양돈 사육 환경에 맞는 장치의 개발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빅데이터인사이트는 나 대표를 포함해 4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모두 빅데이터 관련 전문가다. 핵심 기술을 개발 중인 박영식 이사는 물리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광기술원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빅데이터인사이트에 합류했다. 박 이사는 3D 이미지 분야 연구를 수행하면서 다수의 국제 학술논문을 발표했다. 강수람 과장은 대학원에서 통계학 전공으로 빅데이터와 딥러닝 모델을 연구했으며 현재 빅데이터인사이트에서 제품의 빅데이터 수집과 이미지 프로세싱을 담당하고 있다. 무게 추정 딥러닝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나 대표는 “축산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빅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축종의 빅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측정 장비 개발은 물론 원격진단 보조 지원 시스템과 가축 사양관리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을 개발해 꾸준히 농가에 도움을 주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1월
주요사업 : 스마트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농업 및 임업용 기계 제조업, 기타 자연과학 연구 개발업, 빅데이터·통계 분석 및 교육
성과 : 벤처기업 선정, 테크밸리 기업 선정, AI 바우처사업 공급기업 선정, 데이터바우처사업 공급기업 선정, 돈 체중 모바일 장치 시제품 출시 예정, 작물 및 가축의 크기 및 무게 추정 방법 및 장치 특허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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