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앞장서는 포르쉐, BEV가 이끈다

입력 2022-02-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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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EV보다 BEV 판매가 훨씬 높아
 -타이칸, 전체 성장 견인하며 성공적인 안착

 포르쉐가 탄탄한 친환경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바탕으로 전동화 전략에 청신호를 키우고 있다. 특히 전기차(BEV)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판매를 넘어서며 브랜드 순수 전기차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입증했다. 중심에는 첫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이 있으며 등장과 동시에 성공적인 안착을 이뤄냈다는 평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포르쉐는 지난해 국내에서 총 8,431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8.4% 증가한 수치이며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차종별로는 타이칸의 성장이 눈에 띈다. 21년 타이칸은 총 1,296대가 인도돼 전체 판매의 약 15.4%를 차지했다. 베스트셀링으로 이름을 올린 카이엔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이와 함께 지난 1월에는 138대가 판매돼 수입 전기차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타이칸 성장에 힘입어 포르쉐는 국내에서 전동화 제품이 전체 판매의 25%나 차지하는 결과를 얻었다. 이는 글로벌 판매에서도 비슷하다. 작년 총 30만1,915대의 차를 인도해 전년 대비 11% 성장했는데 타이칸은 두 배 이상 증가한 4만1,296대로 집계된 것. 여기에 PHEV 라인업까지 힘을 더해 전동화 비중을 약 40%까지 넓히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과 국내 시장 모두 BEV가 PHEV 판매를 넘어서는 기록도 보여줬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포르쉐 BEV는 1,296대를 기록한 반면 PHEV는 808대에 그쳤다. 순수 전기차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보여주고 전동화 제품 전략이 소비자 선호도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또 2025년까지 50%, 2030년까지 80%의 전동화라는 브랜드 계획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보여진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PHEV보다 BEV 판매가 높은 이유를 두고 업계에서는 브랜드 성격과 탄탄한 상품이 뒷받침 된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먼저 전기 에너지 특유의 강한 힘을 전달하는 BEV의 특성이 스포츠카 성격과 맞물리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여기에 기본형부터 4S, 터보, 투리스모 등 다양한 선택지를 마련한 점도 소비자 관심을 부르기에 충분했다. 실 주행거리가 길고 800V 고전압 시스템 탑재로 최적의 조건에서 고출력 급속 충전의 경우 20분에 80%까지 충전되는 등 안정적인 기술력도 힘을 더했다. 즉 완성도 높은 제품과 브랜드 가치에 부합하는 전동화 성격이 맞아 떨어져 판매 성장을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한편,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그 어느 때 보다 다양하고 매력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타이칸 GTS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 등을 선보여 전동화 범위를 넓히기에 주력한다. 여기에 마칸 GTS, 파나메라 플래티넘 에디션 등 다양한 선택지를 마련해 공격적인 성장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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