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우 자크 에이버리(본명 재커리 호위츠)가 할리우드 영화 배급권 사업으로 성공 신화를 썼다며 투자자들을 속여 7800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중형이 선고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부 지방법원은 다단계 금융사기(폰지 사기)를 통해 6억 5000만 달러(약 7800억 원) 투자금을 빼돌린 재커리 호위츠에게 20년 징역형을 선고했다.
자크 에이버리는 영화 '라스트 시크릿', '노크:낯선 그림자' 등 저예산 공포영화에 출연해 온 배우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2013년 영화 배급권 사업체 1inMM를 설립해 미국 영화의 해외 배급권을 사들여 넷플릭스, HBO 등 글로벌 OTT 서비스에 판매해 이익을 돌려주겠다며 투자자를 모았다. 그는 메일을 조작해 넷플릭스 등과 계약을 한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였다.
투자자들에게 받은 돈으로 600만 달러(약 71억 원)짜리 호화 저택을 구매하고 개인용 제트 비행기, 최고급 자동차, 요트 등을 산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투자자에게 돈을 받아 예전 투자자들에게 돈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금융 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호위츠에 대해 "할리우드 성공한 사업가로 포장했으나 할리우드 사정에 밝은 사람도 아니었다"고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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