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이 다운증후군 여성을 사상 처음으로 모델로 발탁했다.
18일(현지 시각) CNN 보도에 따르면, 푸에르토리코 출신 다운증후군 여성인 소피아 지라우(24·Sofia Jirau)는 빅토리아 시크릿의 ‘러브 클라우드 컬렉션’에 참여하게 됐다.
이번 컬렉션은 지라우를 비롯해 피부색·신체·나이 등을 불문한 다양한 배경의 여성 17명이 모델로 나서는 프로그램이다.
지라우를 비롯해 최연소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이었던 테일러 힐과 원주민 출신의 소방관 셀릴로 마일스, 임신한 액세서리 디자이너 실비아 버클러, 2019년 이 브랜드 최초로 트랜스젠더 공개 모델이 된 발렌티나 삼파이오도 이번 컬렉션에 참여한다.
이번 캠페인에 대해 라울 마르티네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성명에서 “이번 캠페인은 브랜드 진화의 중요한 순간”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지라우는 지난 16일 소셜 미디어에 “오늘 꿈이 실현됐다. 드디어 내 큰 비밀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나는 빅토리아 시크릿의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첫 번째 모델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2020년 뉴욕 패션 위크에서 모델 데뷔를 하기 전 2019년 푸에르토리코에서 경력을 시작한 지라우는 미국에서 모델 활동을 계속해 왔으며 온라인 쇼핑몰도 운영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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