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예바를 지도했던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가 경기 직후 냉정한 태도를 보였다.
발리예바는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피겨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141.93점을 받았다. 기술점수(TES) 73.31점, 예술점수(PCS) 70.62점으로 프리 스케이팅 25명 중 5위에 자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점프 실수를 연발하며 위태롭게 연기를 이어나간 발리예바는 거센 비난에 흔들린 모습이었다. 결국 발리예바는 겨우겨우 프로그램을 끝냈다.
경기 후 발리예바는 눈물을 쏟았고, 결과가 나온 뒤 코치들을 부여잡고 오열했다. 하지만 발리예바를 지도했던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는 냉정한 태도를 보였다.
투트베리제 코치는 발리예바를 향해 "왜 포기했어? 왜 싸우길 멈췄어? 나에게 설명해봐"라고 추궁했다. 투트베리제 코치의 멘트는 방송을 통해서도 전달됐다.
이후 AFP 통신 등 외신은 투트베리제 코치가 발리예바를 추궁하는 모습을 앞다투어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발리예바는 도핑 파문으로 추락했다. 지난해 12월 러시아선수권대회 당시 채취된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그러나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지난 14일 발리예바의 올림픽 출전과 관련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도핑 위반 선수가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되면서 즉각 비난이 일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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