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 18일 15:1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계열사 한화솔루션에 골프장과 해외 투자 지분 등을 매각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코로나19로 적자폭이 커지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제이드팰리스 골프장 운영사업 및 제이드가든 수목원 운영사업을 614억8500만원에 한화솔루션에 매각한다고 18일 공시했다. 같은날 전남 구례군 마산면 한화리조트 지리산 토지 및 건물도 104억2400만원에 함께 넘겼다.
하루 전인 17일에는 일본 홋카이도 히라후 리조트 지분을 비롯해 해외계열사 4곳 지분 역시 316억3400만원에 한화솔루션에 매각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자산을 매각해 마련한 현금으로 이날 만기가 돌아온 1년 짜리 회사채 100억원을 비롯해 이달말 만기인 350억원 규모 2년물 회사채를 상환하는 등 급한불을 끌 수 있을 전망이다.
호텔과 콘도 골프장 등을 운영하는 한화 그룹 계열사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10년대 후반부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 적자를 기록하던 중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위기에 빠졌다. 2020년엔 영업이익 적자 폭이 953억원까지 확대됐고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497억원의 적자를 냈다. 작년 3분기말 기준 부채비율은 494.8%까지 올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대주주 ㈜한화와 2대주주 한화솔루션은 작년 10월 6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자체적으로도 2020년 급식사업을 분할 후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등 자구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승마사업 부문도 물적분할해 한화넥스트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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