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멍거 "암호화폐, 성병과 같아…경멸"

입력 2022-02-20 16:54   수정 2022-03-04 00:31

미국 벅셔해서웨이의 2인자이자 워런 버핏 회장의 오랜 사업 동반자인 찰스 멍거 부회장(98·사진)이 원색적인 비유까지 써가며 ‘암호화폐 금지’를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멍거 부회장은 지난 16일 미국 데일리저널의 온라인 주주총회에서 “암호화폐는 성병과 같고 경멸스럽다”며 “나는 암호화폐에 투자하지 않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를 금지한 중국은 옳았고 허용한 우리는 틀렸다”고 했다.

멍거 부회장은 과거에도 비트코인을 ‘쥐약’이라 부른 적이 있다. 또 “납치범이나 강탈범에게나 유용하다” “난데없이 뚝딱 만들어진 것” “역겹고 문명의 이익에 반하는 빌어먹을 개발품” 같은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 버핏 회장도 “비트코인을 사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고 비판해왔다.

외신들은 ‘투자 대가’인 두 사람이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이유를 “내재가치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미국 중앙은행(Fed)도 암호화폐의 잠재적 리스크에 대해 재차 경고했다.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Fed는 “가상자산과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이 급성장한 데 대해 일부 참가자들은 금융 안정성의 위협이 커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언급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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