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 18일 16:1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신용평가사가 신세계프라퍼티의 와이너리 인수에 주목하고 있다. 이종자산 편입 이후 사업적 시너지 창출 여부에 향후 신용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세계프라퍼티의 와이너리 인수 관련 자금 소요 대응 방안과 사업적 시너지 창출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16일 셰이퍼 빈야드와 관련 부동산을 약 3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셰이퍼 빈야드는 1979년 설립된 와이너리다. 프리미엄 와인의 제조·판매를 주력으로 한다.
지난해 수입액 기준 국내 와인 시장 규모는 약 6698억원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주점 이용 시간 제한 등 방역조치 지속에 따른 영향이다. 혼술(혼자 술을 마시는 것) 트렌드 확산과 1인 가구 등의 와인 선호도 제고 등이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우호적인 국내 와인시장 업황과 신세계 계열의 소매유통 사업 기반을 보면 이번 인수가 계열의 통합적 사업 시너지 창출에 일정 수준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인수 대상인 와이너리가 신세계프라퍼티의 주 사업 대상인 상업시설과는 운용 특성이 다르고, 해외 소재 자산으로 국내 자산 대비 상대적으로 관리 난이도가 높아 사업 안정성엔 부담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또 "지난해 9월 말 연결 기준 현금성자산이 1077억원으로 인수가액 2996억원을 밑돌고 있다"며 "이 건 이외에도 신규 매장 개발과 관련 중장기적으로 약 2조원의 투자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적절한 규모의 자본조달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자금 소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외부차입 의존도가 상당 폭 상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윤성국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인수 절차의 진행 결과, 인수 후 사업적 시너지 창출 여부, 인수 관련 자금소요 대응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향후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