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동계올림픽 폐회식은 이날 밤 9시(한국시간) 개회식이 열렸던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100분간 진행됐다.
중국의 유명 영화감독인 장이머우가 개회식에 이어 폐회식에서도 총연출을 맡았다.
개회식에서는 한복을 입은 조선족 여성이 중국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중국 내 56개 민족 대표 가운데 한 명으로 출연해 논란이 됐다. 하지만 이날 폐회식은 불필요한 논란은 없이 자유분방한 분위기였다.
91개국 참가국 선수들이 입장한 후 남녀 크로스컨트리 매스 스타트 우승자의 시상식이 진행됐다.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매스스타트 50㎞, 여자 매스스타트 30㎞ 종목은 폐회식에서 메달을 받는다.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매스스타트 50㎞ 우승자인 알렉산더 볼슈노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러시아 국가 대신 러시아 출신 작곡가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들어야 했다. 또 국기 대신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기가 올라갔다.
이후 천지닝 베이징 시장이 내려진 올림픽기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거쳐 차기 올림픽 개최지인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시장에게 전달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가 슬로건이었고, 4년 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는 '서로 다르지만 함께'(Duality, Together)를 주제로 한다.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폐회식에서도 화려한 LED쇼가 연출됐고, 화려한 폭죽 쇼도 이어졌다.
한편 이번 올림픽은 4일 개회식 한복 등장 논란에 이어 6일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에 따른 한국 선수 2명의 실격이 중국 선수들의 결승 진출로 연결되면서 한국 내 반중 감정이 확산했다.
우리나라 선수단은 이같은 악재에도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 전체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뜨거운 열정으로 빙판과 설원을 달군 65명의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과 코치진, 정말 수고 많았다"며 "순간순간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 모두 장하고 자랑스럽다. 모두가 승리자"라고 격려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