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는 각국 통신 관련 기업 750여 곳이 설립한 만든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개최한다. 올해는 약 1500개 기업·기관이 전시에 참여한다. 세계 통신·전자 기업들은 이 자리에서 차세대 노트북 등 신제품을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오픈랜 등 각종 신기술을 선보일 전망이다.
국내 통신3사도 MWC2022에 참여한다. SK텔레콤은 약 790㎡ 규모 대형 전시관에 국내 최초로 개발한 AI 반도체 ‘사피온’,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등을 전시한다. 미래 모빌리티 핵심으로 ‘에어택시’로도 불리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술도 공개한다. SK텔레콤은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세션도 연다.
KT는 안드로이드 TV 셋톱박스와 AI 스마트스피커 기가지니 기능 등을 아우른 차세대 통신 통합 단말 ‘S박스(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다. 6기가헤르츠(㎓) 주파수 지원 와이파이로 실내에서 로봇 통신을 제공하는 ‘기가 와이파이 홈6E’도 공개한다.
LG유플러스는 혼합현실(XR) 콘텐츠 등 5세대(5G) 통신 서비스 시연 공간을 운영한다. 세계 기술기업들과 5G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5G 콘텐츠 서비스 수출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스페인 최대 통신사 텔레포니카는 5G와 AI 기반 무인기(드론)로 에너지 공급망을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카메라와 센서를 장착한 드론이 송전탑 등 전력망 장비가 설치된 현장을 날아다니면서 정전·화재를 예방하는 솔루션이다. 제조업에서 IoT 기기와 센서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AI가 통합 분석해 자율주행로봇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의논하는 세션도 열린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는 밥 스턴펠 회장이 직접 연사로 나선다. 지능형 네트워크 혁신 사례를 제시하고, 5G와 6G 통신이 각 산업 분야에서 일으킬 수 있는 신사업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세계 200여 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오픈랜 동맹 ‘오랜 얼라이언스’는 MWC2022에서 오픈랜 솔루션 22개를 선보인다. 글로벌 통신장비기업 에릭슨을 비롯해 주니퍼네트워크, 패러렐와이어리스 등이 자사가 주도해 개발한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퀄컴은 산업용 IoT 솔루션에 오픈랜 프레임워크를 활용하는 방안을 시연한다.
MWC2022엔 5G 네트워크 보안성을 높이는 방법을 논의하는 자리가 여럿 마련된다. 특정 사용자에게 전용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5G 특화망 관련 세션 등이 열린다.
최근 각국에서 논란거리로 떠오른 망 사용료 문제도 다룬다. GSMA는 MWC2022에서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콘텐츠 서비스에 망 이용 대가를 요구할 계획이다. 국내외 통신사가 함께 망 사용료 관련 단체 발언을 내놓는 첫 번째 사례가 될 전망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