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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관련 뉴스에 증시가 출렁인다. 지난주 미국 3대 지수는 각각 1% 넘게 하락했다. 변동장세 피난처 역할을 할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21일 미국 경제 잡지 앙트레프레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될 ETF 5가지를 꼽았다.
증시가 흔들릴 때마다 도피처로 지목되는 건 배당주다. '프로셰어스 S&P 배당귀족주 ETF(NOBL)'는 25년 이상 매년 전년보다 배당금을 늘려온 기업들에 집중 투자한다. 올들어 지난 18일까지 6.65% 하락했는데 이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8.76% 급락한 걸 감안하면 선방했다.
미국 필수소비재 기업들을 담고 있는 '뱅가드 컨슈머 스테이플스 ETF(VDC)'도 투자 대안으로 지목됐다. 이 ETF의 현재 구성 상위 종목은 비누와 세제 등을 만드는 프록터 앤 갬블(P&G), 코카콜라, 펩시, 코스트코 등이다.
아예 변동성 적은 종목들에 집중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인베스코 S&P 500 저변동성 ETF(SPLV)'는 S&P500 지수 편입 종목 중 지난 12개월 동안 변동성이 가장 낮은 종목 100개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퀄리티주도 증시가 흔들릴 때 강점을 보인다. 퀄리티 주식이란 재무 건전성과 성장성이 우수한 주식을 뜻한다. '아이셰어즈 MSCI USA 퀄리티 팩터 ETF(QUAL)'는 미국에 상장한 100개 이상의 퀄리티주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한다. 2017~2021년 5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17%에 달한다.
안전자산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는 추세다. 역사적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투자자들은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대신 현금이나 금 등을 확보해왔다. 'SPDR 골드 셰어즈(GLD)'는 금 관련 ETF 중 가장 운용 규모가 큰 ETF다. 국내외 증시가 흔들리는 가운데 이달 들어서만 5.37% 올랐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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