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 21일 15:2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일본의 ‘저팬 리얼이스테이트’ 같은 한국 대표 오피스 리츠로 만들겠습니다.”
윤장호 코람코자산신탁 본부장(사진)은 21일 “코람코더원리츠를 상장한 이후 지속적으로 코어 오피스자산을 편입함으로써 기존에 없었던 지속 성장형 오피스 리츠를 선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달 상장 예정인 코람코더원리츠는 코람코자산신탁의 세 번째 상장 리츠이자 첫 번째 영속형 오피스리츠다. 우선 여의도 금융업무지구에 있는 하나금융투자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상장한 뒤 오피스 자산을 꾸준히 매입하며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예상 배당 수익률은 연 6.2%로, 분기 단위로 배당금을 지급한다. 삼성전자 우선주 등 유가증권시장 상장 분기 배당 기업의 평균 배당수익률 4.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편입 자산인 하나금융투자빌딩은 5호선과 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에 인접한 총면적 6만9800㎡(약 2만1100평) 규모 프라임 오피스 빌딩이다. 여의도 디지털금융 특구 조성계획에 따라 추가 인프라 확장으로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코람코자산신탁 측 설명이다. 하나금융투자와 한국3M, 인텔코리아 등이 임차 중으로 현재 공실률은 1% 미만이다.
윤 본부장은 “민간 리츠 운용 분야 선두업체인 코람코자산신탁의 상징적인 오피스 상장리츠”라며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자산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금리 상승에 따른 주가 하락의 우려와 관련해선 “2020년 11월 낮은 고정금리로 장기부채 조달을 완료해 대출 만기일인 2025년까지 금융비용 상승에 따른 부담이 낮다”라고 설명했다.
공모가는 5000원이다. 공모주식수는 1950만주로 이번 공모를 통해 975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2020억원이다. 오는 22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하고 3월 2~3일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 공동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코람코자산신탁은 리츠 제도를 도입한 2001년 설립한 부동산금융회사로 민간 리츠 부문에서 작년 기준 시장점유율 22.3%를 차지했다. 리츠와 부동산펀드를 합쳐 약 25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리츠 포트폴리오의 61%는 오피스 자산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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