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지원금까지 준다…꽉꽉 차는 사이판행 항공기

입력 2022-02-21 17:16   수정 2022-02-21 17:18


아시아나항공은 자사 항공편을 통한 사이판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여행객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누적 6400명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트래블버블 시행 초기에는 탑승률이 높지 않았으나 사이판이 점차 안전한 여행지로 각광받으며 신혼여행, 단체관광 등의 수요가 꾸준히 늘었다는 것이 아시아나항공 측 설명이다.

꾸준한 수요 증가로 사이판 항공편의 올해 평균 탑승률은 66%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지침에 따라 항공기 좌석 점유율을 70% 이하로 제한하는 점을 고려하면 약 94%에 해당해 사실상 만석에 가까운 수치다.

특히 지난 설 연휴 동안에는 평균 탑승률이 98%까지 올라 대한민국~사이판 간 트래블버블 협약 체결 이후 최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2~3월 예약률도 80%에 달한다.

이같은 사이판 항공편 인기에는 △자가격리 없는 출입국 △안전한 방역체계 유지 △여행지원금 지원정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11일 기준 사이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률은 100%를 달성했다. 3차까지 접종을 마친 비율은 54.8%에 달한다.

사이판은 격리면제 기준도 완화해 사이판 도착시간 기준 1일 이내 신속항원검사 음성 확인서와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면 유전자증폭(PCR) 검사 및 자가격리 없이 여행할 수 있다. 18세 미만 백신 미접종자도 백신접종을 완료한 보호자와 함께 격리 없이 입국할 수 있으며, 24개월 미만 영유아는 모든 PCR 검사에서 면제된다.

마리아나 관광청은 패키지 예약을 통해 사이판을 방문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사이판 현지에서 시행하는 최대 2회의 PCR검사 비용(1회당 300달러)을 전액 지원하며, 2월 중 출발하는 승객에 한해 100달러의 여행지원금 카드도 제공한다. 여행 중 코로나19 확진 시 격리기간 동안 이뤄지는 치료 및 격리 비용도 전액 지원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한편으론 국가별로 입국 제한을 완화하는 움직임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며 "단계적으로 운항 정상화에 대응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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