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 '중요 부위' 얼어붙은 스키 선수의 토로

입력 2022-02-21 17:56   수정 2022-03-21 00:01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종목에 출전한 레미 린드홀름(24·핀란드) 선수가 강추위에 생식기가 한동안 얼었다는 경험담을 공개했다.

21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은 전날 장자커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남자 50㎞ 매스스타트에 참가한 레미 린드홀름(24)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날 주최 측은 강추위로 인한 선수들의 동상을 우려했고, 경기를 1시간 지연한 끝에 당초 50㎞였던 거리를 30㎞로 단축했다.

린드홀름은 강풍을 맞으며 1시간 16분 만에 코스를 통과해 28위에 올랐다.

그는 인터뷰에서 "경기를 마쳤을 때 신체 중요 부위가 얼어붙은 것을 알 수 있었다"며 "내가 경험한 시합 중 최악이었다.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민감한 신체 부위를 녹이기 위해 히트 팩(핫팩)을 바지 속에 밀어 넣었다"라며 "그곳이 따뜻해지니까 견디기 어려운 통증이 몰려왔다"고 고백했다.

린드홀름은 지난해 핀란드 루카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에서도 성기가 어는 경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들의 얇은 경기복은 방한 효과가 거의 없어 추위에 취약해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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