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첫 리모델링 조합 나왔다…'부개주공3단지' 2025년 착공

입력 2022-02-21 17:44   수정 2022-02-22 00:25

인천 부평구 일대 노후 아파트 단지들이 잇따라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개동 ‘부개주공3단지’(사진)는 최근 인천에서 처음으로 리모델링 주택조합을 출범시켰다. 청천동 ‘금호타운’도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리모델링 절차에 들어갔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부개주공3단지는 최근 부평구로부터 리모델링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2020년 8월 리모델링 추진위를 구성한 지 1년5개월 만이다. 조합 관계자는 “상반기 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현재 SK에코플랜트, 쌍용건설, 코오롱글로벌 등이 사업 수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1996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19개 동, 1724가구로 이뤄져 있다. 전용면적 39~59㎡의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삼산체육관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용적률은 245%다.

조합은 수평·별동 증축 방식의 리모델링을 통해 가구수를 1982가구로 늘릴 계획이다. 전용면적은 48~72㎡로 확대되고, 지하 주차장은 3층까지 늘어난다. 2025년 착공해 2028년 입주하는 게 목표다.

리모델링이 가시화하면서 집값도 오름세다. 이 단지 전용 49㎡는 작년 말 3억6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호가는 3억7000만~3억7500만원 수준이다.

지하철 7호선·인천 지하철 1호선 부평구청역 인근 금호타운은 작년 10월 추진위를 구성하고 주민 동의서를 걷고 있다.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인가받으려면 주민 동의율 67%를 채워야 한다. 1998년 준공된 이 단지는 2539가구 규모다. 연내 조합 설립 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평구 일대에선 공공 및 민간 재개발 사업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부개주공3단지 옆 ‘부개4구역’은 2020년 10월 재개발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고 이주가 진행 중이다. 사업 완료 후 1299가구 규모 ‘e편한세상’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 지하철 1호선 동암역 남측과 7호선 굴포천역 일대는 지난해 정부의 도심 공공주택 복합 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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