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부개주공3단지는 최근 부평구로부터 리모델링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2020년 8월 리모델링 추진위를 구성한 지 1년5개월 만이다. 조합 관계자는 “상반기 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현재 SK에코플랜트, 쌍용건설, 코오롱글로벌 등이 사업 수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1996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19개 동, 1724가구로 이뤄져 있다. 전용면적 39~59㎡의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삼산체육관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용적률은 245%다.
조합은 수평·별동 증축 방식의 리모델링을 통해 가구수를 1982가구로 늘릴 계획이다. 전용면적은 48~72㎡로 확대되고, 지하 주차장은 3층까지 늘어난다. 2025년 착공해 2028년 입주하는 게 목표다.
리모델링이 가시화하면서 집값도 오름세다. 이 단지 전용 49㎡는 작년 말 3억6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호가는 3억7000만~3억7500만원 수준이다.
지하철 7호선·인천 지하철 1호선 부평구청역 인근 금호타운은 작년 10월 추진위를 구성하고 주민 동의서를 걷고 있다.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인가받으려면 주민 동의율 67%를 채워야 한다. 1998년 준공된 이 단지는 2539가구 규모다. 연내 조합 설립 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평구 일대에선 공공 및 민간 재개발 사업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부개주공3단지 옆 ‘부개4구역’은 2020년 10월 재개발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고 이주가 진행 중이다. 사업 완료 후 1299가구 규모 ‘e편한세상’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 지하철 1호선 동암역 남측과 7호선 굴포천역 일대는 지난해 정부의 도심 공공주택 복합 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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