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마리나항 2곳 조성…해양레포츠 도시로 뜬다

입력 2022-02-21 18:06   수정 2022-02-22 00:21

경기 안산시가 대부도 방아머리와 시화호 멀티테크노밸리(MTV)의 반달섬 두 곳에 총 1조원을 투자해 마리나항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안산시는 관광·레저시설을 갖춘 ‘거점형 해양도시’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대부도 마리나항 상반기 착공
21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는 올 상반기 대부도 방아머리 마리나항 건설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2027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조만간 착공에 들어간다. 마리나항은 요트를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선박을 위한 계류시설과 수역시설을 갖추고 이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해양레저시설이다. 마리나항이란 용어는 ‘해변의 산책길’이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대부도 방아머리 마리나항의 총사업비는 7100억원에 달한다. 예산은 시비 1517억원과 국비 294억원 등 총 1811억원 규모가 들어간다. 여기에 스웨덴 기업 에스에프마리나, 국내 GM개발 등 6개 기업이 총 5000억원 넘는 자금을 투자한다.

방아머리 마리나항은 14만4700㎡ 규모에 해상 150척, 육상 150척 등 총 300척 규모의 계류장으로 조성된다. 또 클럽하우스, 상업시설, 마리나 빌리지 등 주요 시설을 갖춘 복합해양레저 관광단지로 건립된다.

수도권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대부도에 마리나항이 들어서면 국내 대표 해양 관광도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안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방아머리 마리나항이 조성되면 2306억원의 생산효과가 발생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화호에도 민간 마리나항 조성
안산시는 시화MTV 반달섬에도 마리나항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25일 ㈜엠티브이반달섬마리나와 200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반달섬 마리나항은 2020년 5월 해양수산부가 제2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에 마리나항만 예정지구로 반영·고시한 지역이다. 해양 전문가들 사이에서 반달섬은 수도권 내수면에 있어 파고가 높지 않아 안전하게 수상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시화호 내 다양한 개발사업과 연계해 해양레저시설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근에는 5성급 노보텔앰배서더호텔도 들어설 예정이다. 안산시 측은 “사업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해수부 등과 긴밀한 협의를 유지하며 각종 인·허가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반달섬 마리나항은 서해와 시화호의 해양관광 거점으로 떠오를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며 “대부도의 관광자원과 시화호 뱃길, 방아머리 마리나항만 등 지역 해양관광자원과 연계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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