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딸로 불렀는데…' 에일린 구, 1200억 벌고 다시 미국으로

입력 2022-02-22 16:18   수정 2022-02-22 16:24



중국으로 귀화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한 에일린 구(중국명 구아이링)이 미국행을 결정한 후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비난받고 있다.

중국 '인민일보'는 22일 에일린 구가 'USA투데이'와 진행한 인터뷰를 인용해 "올림픽을 마친 뒤 미국으로 돌아가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학업을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에일린 구는 "여전히 스키를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경기에 출전할지는 확실하게 답변할 수 없다"면서 "공부를 하고 자서전을 내놓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에일린 구는 2019년부터 미국 대신 중국 국적을 택하며 국제 대회에 참가했다.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중국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부상했다.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빅에어와 하프파이프 2관왕에 등극하고 슬로프스타일에서는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출전 종목 3개에서 모두 메달을 거머쥐자 막대한 수익이 따라왔다.

'베이징의 딸'로 불리며 중국에서만 20여 개가 넘는 유명 브랜드와 광고 계약을 맺었다. 루이뷔통, 빅토리아 시크릿, 티파니앤코, 차이나모바일, 중국은행 등 24개로 400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으며 메달을 따내서 생긴 추가 수입까지 참작하면 벌어들인 돈은 1190억 원으로 추정된다.

에일린 구는 올림픽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있을 때는 중국인이고 미국에 있을 때는 미국인"이라고 밝혔다.



미국 명문 스탠퍼드 대학에 합격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에일린 구는 조만간 미국으로 돌아가 학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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