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최고가…전용 84㎡가 46.6억에 팔렸다

입력 2022-02-22 17:48   수정 2022-02-23 01:49


대표적 ‘한강변 강남 아파트’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전용면적 84㎡ 매매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했다. 부동산 시장이 조정기를 겪고 있지만 강남권 고가 주택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8층) 매물이 지난달 21일 46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반포동 A공인 관계자는 “3.3㎡당 금액으로 환산하면 1억3705만원 수준”이라며 “한강 조망이 가능한 매물이라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같은 평형 11층 매물이 45억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이 단지 전용 84㎡는 2019년 10월 34억원에 거래되면서 강남 아파트 평당 1억원 시대를 열어 화제를 모았다.

강남권에서는 희소성이 큰 대형 매물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나오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168.6㎡는 지난달 20일 60억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8월 49억5000만원에 거래된 데 비해 10억5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165.4㎡는 지난해 12월 52억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인 45억원보다 7억원 올랐다.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으로 서울 아파트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되고 있지만 ‘똘똘한 한 채’인 강남 아파트에 대한 인기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통령선거 등 변수가 많아 향후 장세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강남 부동산 시장에서는 급매물과 신고가 경신 사례가 동시에 나오고 있는 곳이 적지 않다. 거래량이 너무 적어 시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선 이후 본격적인 부동산 정책이 나올 때까지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는 입지와 개발 호재 등에 따라 상승과 하락 거래가 공존하는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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