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2일 저녁 KBS 1TV 방송 연설에서 "저는 자신 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저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선택해 주시면 성남시민, 경기도민들이 그러셨듯이 대통령 한 사람 바뀌었을 때 내 삶이 얼마나 바뀔 수 있는지 실적으로 체험시켜 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시절 공약 이행률 평균 95%가 넘는다"면서 "누군가는 포퓰리즘이라 비난하지만, 성남시민과 경기도민들께서 크게 만족하셨고 그 성과 때문에 저를 지금 이 자리까지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방송 연설에서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출생부터 소년공·학창 시절을 거쳐 사법고시 합격과 인권변호사 경력 등 자신의 과거에 관한 얘기가 대부분이었다.
이 후보는 "가난이 자랑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끄러운 것도 아니다. 제가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니까"라면서 "오히려 가난 때문에 저는 더 빨리 자랐고 더 빨리 더 많이 세상을 알게 됐다. 가난이 죄도 아닌데, 가난해서 겪어야 했던 그런 부당함에 대해서는 제가 유난히 민감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독했던 가난에서 탈출했지만 저는 그때를 잊지 않고 있다. 사법고시에 합격했을 때 성남을 떠나지 않고 가난한 힘든 이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인터뷰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남시장 8년, 경기도지사 3년 동안 제 모든 정책에는 가난하고 참혹했던 제 삶, 평범하고 어려운 우리 국민들의 삶이 그대로 녹아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제가 지금 정치를 하는 이유도 제가 탈출했던 그 가난과 절망의 웅덩이 속에서 여전히 고통받는 모든 분에게 공정한 세상, 희망이 있는 세상을 만들어주고 싶어서"라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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