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CFM과 수소 엔진 개발 나서

입력 2022-02-23 13:33  


 -소형 여객기용 엔진, 무탄소배출 비행 상용화 목표

 에어버스가 미국 항공기 엔진 제조사인 CFM인터내셔널과 수소 연소 엔진 개발에 나선다.

 23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양사의 이번 협력은 2035년 안에 탄소 배출 없는 항공기를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에어버스는 수소 엔진의 전반적인 비행 테스트를 감독할 계획이다. 테스트베드는 4개의 액체 수소 탱크를 장착한 A380을 활용한다. 테스트 기체는 첫 A380인 MSN001(등록번호 F-WWOW)이 쓰인다. 이 기체는 2005년 4월 제작돼 에어버스의 정기 테스트 비행에 활용되고 있다. 에어버스는 MSN001을 수소 엔진과 연료, 테스트 장비 등을 실을 수 있도록 개조할 예정이다.

 CFM은 터보팬 엔진의 연소기, 연료 공급 시스템 및 제어 시스템 등을 수소로 작동하도록 수소 엔진을 개발하게 된다. 새 수소 엔진은 다양한 지상 테스트를 통과한 후 A380 동체 뒤편에 탑재돼 시험 비행에 나서게 된다. 시험 비행은 2026년에나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새 엔진은 향후 50~100인승의 소형 항공기에 우선 탑재될 전망이다. 


 엔진 개발을 주도하는 CFM은 지난해부터 라이즈(Revolutionary. Innovation for Sustainable Engines)란 이름을 붙인 차세대 제트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수소 엔진 개발 프로젝트는 라이즈의 일환으로 진행한다. CFM은 2050년까지 무탄소 배출 동력계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한편, 항공 제조 업계는 대형 비행기의 대체 에너지를 두고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에어버스는 지난 2020년 9월, 무탄소배출 전략 'ZEROe'를 공개한 이후로 수소와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Sustainable Aviation Fuel)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보잉은 수소 대신 SAF에 주력한다. SAF는 동물성·식물성 기름, 해조류, 도시 폐기물 가스 등으로 제조한 연료로, 기존 항공유 대비 2~5대 비싸다. 최근 일부 항공사들이 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유럽 노선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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