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이재명 인생스토리 주목 "시대정신 사로잡은 대통령 후보"

입력 2022-02-23 11:49   수정 2022-02-23 11:50



프랑스 유력 매체인 AFP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소년공 출신으로서 대권에 도전하게 되기까지 이 후보의 인생스토리를 집중 조명했다.

민주당 선대위에 따르면 AFP는 22일 '대권 도전하는 소년공 출신 후보, 노동자 계급 영웅 될 것인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후보의 정치적 상승이 한국 내 불평등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는 시기와 맞물렸다"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의 인터뷰 영상은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경선 출마 당시 차량 내에서 진행한 ‘CBS 60 Minutes’ 인터뷰 콘셉트로 제작됐으며 현재 영어, 불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등 총 4개 국어로 번역돼 프랑스, 캐나다, 스위스, 벨기에, 중국, 브라질 등 전 세계 각국으로 소개됐다.



AFP는 해당 기사에서 "‘오징어게임’과 ‘기생충’ 등 히트작의 영향으로 전 세계가 한국 사회의 불평등을 주목하게 됐다"라고 소개한 뒤 이 후보를 '노동자 출신인 자신이야말로 한국 사회의 망가진 시스템을 고칠 수 있는 최적의 사람이라고 말하는 대통령 후보'라고 전했다.

이어 "여론조사가 막상막하이고, 선거운동 또한 진흙탕으로 뒤덮인 이번 선거에서, 치솟은 부동산 가격과 정체된 성장률,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 청년 실업률은 유권자들에게 있어서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라면서 "보편적 기본소득에서 정부 지원 탈모 공약까지, 전 시장이자 도지사인 이 후보는 전례 없는 정책들을 제안하고 있으며 그의 선거대책본부는 이러한 정책이 그의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AFP는 프레스기에 팔을 다쳐 장애를 입은 소년공이 장학금으로 법대를 졸업한 뒤 대선 후보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고, "가난한 시스템을 바꾸고 국민의 민생을 개선하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라는 이 후보의 각오를 실었다.

이 후보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그 당시는 억압적인 시대였고, 군복을 입은 공장 관리자들은 직급이 낮은 노동자들을 구타하고는 했다"라면서 "고등학교 졸업 학위가 필요했던 관리자 직책을 가져야만 구타를 면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AFP는 "이 후보의 정치적 상승은 불평등에 대한 한국의 우려가 깊어지는 시기와 맞물렸고, 2019년 경기도지사로서 청년들에게 현금배당을 제공하려는 그의 행보는 시대정신을 사로잡았다"라면서 "이 후보는 무상 교복과 산후조리비 지원 등의 정책을 시행한 바 있으며 2020년 초, 경기도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코로나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라고 소개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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