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짐승’ ‘깡통’과 같은 단어를 쓰며 거친 언사를 쏟아내고 있다. 허종식 민주당 의원은 최근 인천 유세에서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거론하며 “배신까지는 이해한다 치고 상대 당 후보가 돼서 문재인 정부를 적폐로 몰아 문 대통령을 죽이겠다고 한다”며 “사람과 짐승이 다른 건 딱 한 가지다. 은혜를 알면 사람이고 모르면 짐승”이라고 주장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 경제 분야 TV토론 이후 SNS에 윤 후보가 ‘무지’하다고 비판하며 “빈 깡통이 요란하다는 걸 확인한 토론회”라고 일갈했다.
국민의힘도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비난의 수위를 올리고 있다. 윤 후보는 최근 수도권 유세에서 정치보복설을 제기하는 이 후보와 여권을 향해 “파시스트들, 그와 비슷한 공산주의자들 이런 사람들이 하는 수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TV토론에서 나온 이 후보의 ‘기축통화국’ 발언에 대해 “대선을 2주 앞둔 후보가 찰 수 있는 똥볼의 드라마 중 최고치”라고 조롱했다. 여야 선대위 지도부가 막말과 조롱을 경계하고 있지만 경쟁이 격해지면서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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