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4일 LG전자에 대해 대규모 적자 상태였던 태양광 패널 사업 철수로 향후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LG전자는 태양광 사업을 오는 6월말 종료하기로 했다. 2010년 태양광 패널 사업을 시작한지 12년만이다.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이어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태양광 사업은 시장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수년간 매출 감소 및 수익성 악화 추세를 겪었다. 폴리실리콘 등 원재료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중국 경쟁사들 주도로 가격 경쟁이 심화됐다.
LG전자는 고출력, 고효율 프리미엄 제품군에 집중했으나 1%대의 낮은 시장점유율에 머물렀다. 지난해 태양광 사업 부분에서 매출액 8200억원에 20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 "향후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며 "비즈니스솔루션 사업부는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ID)와 IT 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ID 부문은 위드코로나 국면에서 수요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고, IT 부문은 견조한 수요 기반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노트북과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에서 성장세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LG전자는 성장 전략에 있어 자동차부품을 집중 육성하는 한편 신규 사업 영역으로 확장해 갈 것"이라며 "자동차부품은 수주의 질 개선, 고수익성 인포테인먼트 프로젝트 확대, 전기차 파워트레인 고객 다변화 성과 등을 바탕으로 조기 흑자 전환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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