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해외 거주 유권자들의 재외투표가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세계 첫 투표자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24일 페이스북에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거주하고 있는 지지자 강 모 씨의 편지를 올렸다.
강 씨는 편지에서 "극동지역인 한국보다 뉴질랜드가 4시간 먼저 시침이 돌아가기 때문에 재외투표 1등은 항상 뉴질랜드 몫"이라며 "이번 20대 대선 투표에서 전세계 첫 투표의 기쁨을 누리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첫 투표자가 된 강 씨는 "저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을 하던 인근 용인에 살았다. 성남시민이 되고 싶다는 농담이 오가던 시절"이라며 "이후 경기도지사로서 적당히 타협하지 않고 시민들을 위한 길을 기어이 고집하던 것을 봤고, 저는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 지금까지 말하고 살아온 것처럼 정치하는 것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후보는 "오클랜드에서 날아온 편지 한 통, 발신자는 재외선거 1등 투표자셨다. 밤을 꼬박 새고 전세계에서 첫 투표를 하셨다고 한다"며 "자랑스럽게 펼쳐든 '대기 No.1'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심지어 저를 응원해주신다니 힘이 마구 솟는다"고 흡족해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재외투표는 23일부터 엿새간 매일 오전 8시~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선관위가 집계한 해외선거인명부 확정 선거인 수는 22만6162명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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