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드축제·패러글라이딩·싱싱한 해산물까지…"보령 한달살기 어때"

입력 2022-02-24 15:08   수정 2022-02-24 15:09

충남 보령시는 산과 들,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은 서해안 대표 관광지다. 최근 대천해수욕장과 원산도를 잇는 보령해저터널이 개통하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보령은 서해안고속도로와 장항선 등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수도권과 충청, 호남지역과의 접근성이 좋다. 시는 올해를 ‘보령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자연에서 즐기는 신나는 어드벤처

대천해수욕장은 한 해 1000만 명이 찾는 서해안 최대 휴양지다. 세계적인 보령머드축제가 열리는 도시로 유명하다. 해수욕장은 동양에서 유일한 조개껍데기(패각분) 백사장으로 이뤄져 있다. 3.5㎞에 달하는 백사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단단해 놀이와 해변 산책에 제격이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숙박시설과 각종 편의시설뿐만 아니라 스카이바이크와 카트 체험장, 짚트랙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갖춰져 있다. 오는 4월 보령머드테마파크가 완공되면 보령머드를 활용한 스파, 테라피 등 사계절 머드체험을 할 수 있다. 밤에는 바닷가의 달과 별빛, 조명이 어우러진 대천항을 만날 수 있다. 꽃게 조형물부터 방파제까지 빛 조형물로 꾸며진 달빛등대로와 별빛공원으로 탈바꿈한 친수공원이 밤의 낭만을 선사한다. 조선시대 기암절벽을 따라 세워진 충청수영성, 낙조가 아름다운 해안경관전망대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러야 할 핫플레이스다.

보령의 옥마산 옥마봉(620m)에는 전국 패러글라이딩 마니아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활공장이 있다. 주변에 장애물이 없어 패러글라이딩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서해의 올망졸망한 섬과 성주산 자락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굴, 조개구이 등 제철 해산물 즐비
천북 장은리 굴단지를 가면 굴 구이를 비롯해 굴밥, 굴칼국수, 굴찜, 굴회무침 등 다양한 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은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적어 다이어트에 좋고 칼슘이 풍부하다.

대천항과 무창포항에서는 전복, 가리비, 대하와 싱싱한 조개가 어우러진 조개구이를 맛볼 수 있다. 매년 3.3㎢의 갯벌에서 키조개, 개조개, 피조개, 바지락 등 어패류 1200t을 생산한다. 전국 키조개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하는 오천항에서도 양과 영양이 뛰어난 제철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보령댐 하류의 웅천천부터 6.3㎞ 구간에 펼쳐지는 주산 벚꽃 터널에서 봄을 만끽하고, 봄의 전령사로 꼽히는 도다리를 맛보는 것도 좋다. 필수아미노산과 피로 해소에 좋은 타우린이 풍부한 주꾸미 역시 산란 전인 3~4월 영양분이 가장 많아 봄철 보양식으로 꼽힌다. 보령해저터널로 이어진 원산도, 은백색의 백사장을 가진 호도, 면삽지와 물망터·황금곰솔을 간직한 삽시도 등 섬 여행을 즐기며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도 좋다.

시는 2030년까지 원산도를 축으로 인근 5개 섬(효자도, 삽시도, 고대도, 장고도)을 연계한 ‘테마가 있는 오섬 아일랜드’를 조성한다. 원산도는 서해안 최대 규모의 관광단지인 대명 소노호텔&리조트와 삽시도 원산도를 연결하는 해양관광케이블카, 머드를 이용한 해양치유 체험시설을 갖춘 해양레저 허브 섬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관광지 도장깨기, 여행사 인센티브
보령의 어느 곳을 방문할지 고민된다면 ‘스탬프 투어’에 도전해 보자. 스마트폰에서 스탬프 투어를 검색해 내려받으면 스탬프 수집에 참여할 수 있다. 보령무궁화수목원, 전통시장, 보령석탄박물관, 성주산자연휴양림 등 30여 개 관광지 스탬프존에 방문하면 앱에서 자동으로 나타난다.

시는 스탬프 2개를 찍은 브론즈 등급에 2000원, 스탬프 5개를 찍은 실버 등급은 4000원, 스탬프 10개를 찍은 골드 등급은 7000원 상당의 컬처랜드상품권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보령 관광상품을 운영하는 여행사를 위한 인센티브 혜택도 있다. 시는 내·외국인 관광객 10명 이상을 모집해 섬 투어를 진행하는 여행사를 대상으로 섬에서 숙박·식사하고 체험과 관광지 이용 시 1명당 최대 10만원을 지원한다.

내·외국인 관광객을 20명 이상 모객한 여행사는 음식점 이용 및 관광지 관람 시 1명당 최대 2만5000원을 준다. 이 밖에 오는 3월부터 한달살기 프로그램, 시티투어버스 등 관광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방문객들이 봄을 맞아 보령에서 즐기고 맛보며 아름다운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령=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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