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마초·구태·난폭…이 분 빼고 정치개혁 하자"

입력 2022-02-24 10:22   수정 2022-02-24 10:2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게 '정치개혁'을 제안하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콕 짚어 "마초적이고 유세 내용이나 행동을 보면 정말 무서울 정도"라며 "매우 구태스러운 측면이 있고, 이분법적이고, 난폭하고, 일관성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24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면서 "이런 분과 같이할 수는 없겠지만, 이분을 제외한 진짜 국가 발전과 국민 삶을 개선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 세력이 가능한 범위 안에서 협력하자"며 "하다못해 지금 단계에서 정치개혁에 관한 공통 공약 합의라도 해놓으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두 분의 말씀이나 제가 드리는 말씀이나 정치교체나 연합정부 필요성을 보면 거의 다른 점이 없는 것 같다"며 "협력 가능한 분들이 역할을 나눠 함께 국가를 위해 일하는 연합정부를 꼭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일각에서는 (정치개혁을 들고나온 게) 대선 승리가 여의치 않으니 절박감에서 나온 선거 전략 아니냐는 얘기하는 분도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물론 선거와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면서 "민주당 주류 입장에서는 안 하고 싶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정치개혁을 위해 선거제도를 바꾸는 개혁을 해야 하는데 예컨대 안 후보와 심 후보가 그 주장을 했고,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도 다른 후보 진영이 요구하는 것을 받아들여야 할 상황이 된 것"이라며 "저는 이번이 정말 정치개혁, 국민의 삶을 바꿀 결정적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우리나라 정당들이 함께 '국민통합 정치개혁안'을 만들고 실천할 것을 제안한다"며 "안철수, 심상정, 김동연 후보도 같은 방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 4년 중임제·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이 포함된 '국민통합 정치 개혁안'을 발표했다.

송 대표는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위성 정당을 방지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지방선거에는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등 비례성을 대폭 강화해 세대, 성별, 계층, 지역 등 다양한 민심이 반영되는 선거제도를 만들겠다"며 "중장기적이고 국민 통합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대통령 4년 중임제, 결선 투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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