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회원권 10억' 서울 유일 리조트서 투숙객 정보유출 사고

입력 2022-02-24 10:42   수정 2022-02-24 14:16


신세계그룹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위탁 운영하는 서울 유일의 리조트인 파라스파라 서울에서 일부 투숙객 정보가 공식 홈페이지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강북구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파라스파라 서울은 도심 속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콘셉트로 콘도동 회원권 분양가가 최고 10억원에 달하는 등 입소문을 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10시20분께부터 오전 11시께까지 파라스파라 서울 공식홈페이지 '마이페이지'에서 투숙객 및 예약자 121명의 이름, 연락처, 이메일 주소, 예약번호, 투숙기간, 투숙인원, 객실타입, 결제 정보 등이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파라스파라 서울 측은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조치를 취했으며 개인정보가 유출된 투숙객에게 '체크인 시 10만원 할인' 또는 '신세계상품권 10만원 제공' 등의 보상책을 마련해 안내했다.

과거 파라스파라 서울 투숙 이력이 있는 방문객은 파라스파라 서울 공식 홈페이지의 '개인정보 유출정보 확인'을 통해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여부를 조회할 수 있다.


파라스파라 서울 측은 양봉철 총지배인 명의 사과문을 통해 "파라스파라 서울은 홈페이지 내 마이페이지 시스템 업데이트 중 발생한 이번 오류에 대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완료했으며 관련 유관기관에 사고 신고를 접수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고로 불편을 드린 고객님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정보가 노출된 고객님들께는 개별적으로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며 모든 처리 절차는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된 대로 투명하고 철저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파라스파라 서울은 부산 소재 종합건설사인 삼정기업이 소유하고 있다. 북한산 국립공원 약 7만6000㎡(2만3000평) 규모 부지에 위치한 파라스파라 서울은 총 14동 334개 객실이 들어섰다. 이 중 3개 동 110객실은 일반 방문객이 투숙할 수 있는 호텔 형태로 운영되며 나머지 11개 동 224개 객실은 회원제 콘도로 운영된다.

시설 내 서비스 운영은 신세계그룹의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컨설팅을 맡아 위탁운영하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측은 그 대가로 매출의 일정액을 수수료로 받는다. 다만 개인정보 및 홈페이지 관리는 파라스파라 측 소관이라 이번 사고는 조선호텔앤리조트와는 관련 없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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