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쓸모없는 선물하기' 놀이를 하다 경찰 조사를 받은 사연이 소개됐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모란시장에 北 김일성·정일·정은 3대 사진' 둔 30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에 따르면 앞서 지난 18일 오후 5시쯤 성남 모란시장에 A4 용지 크기의 '김씨 일가 3대' 사진 3장이 각각 액자에 담겨 벤치에 나란히 놓여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시민이 발견한 사진은 가로 20㎝ 남짓 크기로, 각각의 사진이 액자에 담긴 채 벤치 세 곳에 하나씩 놓여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를 추적해 A 씨의 신원을 파악한 뒤 지난 21일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를 조사했다.
이에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이 사건 당사자인 A 씨의 신원을 특정해 사실관계 확인 후 조사를 종결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회사원인 A 씨는 두 달여 전 지인들과 여행에서 이른바 '쓸모없는 선물하기' 놀이를 하는 과정에서 사진을 선물 받았다.
A 씨는 사진을 차에 넣고 다니다 사건 당일 차 수리를 맡기기 위해 내부를 비우면서 이들 사진을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비롯한 주변인 조사를 마친 결과 이적성 등 범죄 혐의가 없는 단순 해프닝이고, 대법원 판례 등을 살펴볼 때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 사건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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