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코스닥 3.32% 급락…우크라 전쟁 공포에 파랗게 질렸다

입력 2022-02-24 15:55   수정 2022-02-24 16:41



국내 증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에 주저앉았다. 코스피지수가 2%대 하락세를 보인데 이어 코스닥지수는 3% 넘게 빠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충돌을 놓고 관망세를 유지하던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커졌다. 환율도 1200원을 넘어섰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0.73포인트(2.60%) 내린 2648.8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 이후 7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2700선을 내줬다. 이날 개인 홀로 1조1121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02억원, 4856억원 순매도 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내렸다. 삼성전자(-2.05%), LG에너지솔루션(-5.77%), SK하이닉스(-4.67%), 삼성전자우(-2.10%), 삼성바이오로직스(-1.17%), NAVER(-2.10%), 카카오(-2.81%)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3% 넘게 내리며 850선을 내줬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보다 29.12포인트(3.32%) 내린 848.2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 홀로 1749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45억원, 177억원 순매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상위 10개 종목도 모두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3.98%), 에코프로비엠(-5.76%), 엘앤에프(-6.05%), 펄어비스(-2.40%), 카카오게임즈(-4.30%), 위메이드(-3.51%), HLB(-3.51%) 등이 하락했다.
증시 더 파랗게 질렸다…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이날 국내 증시가 짓눌린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실제로 일어나면서다. 주요 외신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긴급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러시아는 (이런 군사작전에 대한) 다른 나라들의 간섭이 있을 경우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확장과 우크라이나 영토 활용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한 이유가 없는 공격'으로 규정하고 단호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치명적 인명 손실과 고통을 초래할 계획적인 전쟁을 선택했다"며 "이 공격에 따른 죽음과 파괴의 책임은 오로지 러시아에 있다"고 규탄했다.
국제유가·방산주 급등…환율도 1200원 넘어
전쟁 공포 뿐만 아니라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제재가 높은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 제재안에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은 이러한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제 유가도 급등했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14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수행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3.3% 급등하기도 했다.



급락장 속에서 방산주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이 국내외 증시를 뒤흔드는 가운데 방산주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이날 대표적 방산주로 꼽히는 빅텍은 전 거래일 보다 1540원(23.84%) 오른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휴니드(8.60%), 한일단조(22.68%), 스페코(17.05%), 퍼스텍(9.50%) 등이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8원 오른 1202.4원에 거래를 마쳤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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