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하루에 수소 16톤 뽑아낸다

입력 2022-02-24 18:02   수정 2022-02-25 00:29


경남 창원시가 수소에너지 자립도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창원시는 한국가스공사와 손잡고 ‘거점형 수소생산기지’를 구축해 운영에 나선다고 24일 발표했다.

창원시는 2020년 4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창원국가산업단지 확장구역에 하루 10t 규모의 수소를 생산하는 수소생산기지를 유치했다. 거점형 수소생산기지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석유화학단지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의 수소 공급비용을 절감하고 생산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현재 국내 유통되는 수소는 울산과 대산, 여수 등에서 대규모 석유·화학이나 철강 제품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나온다. 대부분은 나프타 분해 과정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 형태로 공급된다.

한국가스공사는 창원시의 수소산업 육성 계획과 수소특화단지 조성, 수소모빌리티 보급 증가 등으로 수소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당초 하루 5t 규모인 수소생산시설을 10t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증설하기로 했다. 같은 해 선정된 광주(하루 4t 규모)의 2.5배 규모로 창원이 경남지역 수소보급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창원 거점형 수소생산기지는 다음달 착공해 내년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에는 소규모 수소생산기지(하루 1t)와 수소액화플랜트(하루 5t)에 이어 거점형 수소생산기지까지 구축해 하루 16t의 수소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해 말 성주동 수소에너지순환시스템 실증단지에 국내 1호로 구축한 수소생산기지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수소생산기지의 핵심 설비인 수소개질설비는 국내 업체인 제이엔케이히터가 개발·생산한 국산화 설비로 준공 이후 6개월간 시험 가동과 설비 안정화를 통해 수소 생산과 출하 과정의 안전을 검증하고 있다.

‘수소에너지 자립도시’를 목표로 한 창원시는 올해 수소연료전지차 민간 보급사업 100대 공고를 시작으로 총 5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최대 규모다.

창원에는 수소버스 28대를 포함해 수소전기차 1109대가 운행 중이다. 수소충전소는 성주, 팔룡, 덕동, 중앙, 죽곡, 사림 등 총 6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시는 올해 대원동과 성주동, 양덕동, 가포동에 수소충전소를 추가로 구축하는 등 2025년까지 17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한국가스공사의 거점형 수소생산기지는 창원의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창원국가산업단지 확장구역을 수소특화단지로 조성해 수소 전문기업을 유치하고 경쟁력을 키워 ‘수소도시 창원’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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