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배달비, 배달의민족·요기요 얼마나 다른가 봤더니…

입력 2022-02-25 10:32   수정 2022-02-25 15:55



2018년 교촌치킨에서 소비자에게 배달비를 부과하기 시작한 이래 코로나 19 이후로 주문 음식 수요가 증가하며 배달 음식은 소비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게 됐다.

배달앱 시장 역시 연 결제 규모가 20조 원을 넘을 만큼 짧은 기간 내에 크게 성장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회장 원영희)는 배달비에 대한 정보 제공이 매우 한정적인 상황에서 배달플랫폼별 소비자가 지불하는 배달비 조사1)를 2월 12·13일 양일간 실시해 25일 발표했다.

배달플랫폼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배달앱들인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배
달앱과 배달의 민족 단건 배달인 ‘배민1’에서는 소비자가 지불하는 배달비가 어떻게 산정되
는지 구체적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았다.

이들 앱에서는 총배달비가 배달 거리, 시간, 날씨, 주문금액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안내글을 제시하고 있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에 얼마의 금액이 더 추가되는지 명시하지 않았다.

특히 요기요와 쿠팡이츠는 배달 서비스 주문 시 소비자가 지불하는 총배달비만 확인할 수 있
을뿐이다. 그나마 배달의 민족(묶음 배달)에서는 시간 할증, 법정공휴일 할증 등 거리에 의한
배달비 외의 추가 할증 조건과 금액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배달의 민족이 배달
거리에 따라 배달비가 산정된다는 공식 발표가 있었음에도 소비자 정보는 배달 거리가 아닌지
역명에 따른 가격 정보를 제시하고 있었다. 소비자가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때 배달비 산정 조건은 부가적인 정보일 수 있다. 그러나 배달비가 어떤 경우에 더 증가하는지 정확히 알 수 있을 때 메뉴, 음식업체, 배달앱 등의 선택 범위가 더 넓어질 수 있다.

동일 조건에서 배달비의 차이가 있을 때 최고 배달비가 가장 많았던 배달앱은 배민1(배달의
민족, 단건 배달) 40건이었고, 최저 배달비가 가장 많았던 배달앱은 배달의 민족(묶음 배달) 26
건이었다. 동일 조건에서 배달앱에 따른 배달비를 비교한 결과 모든 배달앱에서 배달비가 동일
한 경우는 39건이었다.

이때 배달앱 간 최고-최저 배달비의 가격 차는 최저 100원부터 최고 5,500원으로 조사됐다. 배달앱 간 배달비의 가격 차가 1,000원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동일 조건이란 3개 이상 각 배달앱에서 공통으로 검색된 음식업체에 최소주문액으로 동일 배달 주거지로 배달 주문을 의미한다.


주말 점심시간대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치킨과 분식(떡볶이)의 배달비를 배달 거리에 따라 분석한 결과, 배달 거리 3km 미만이면 3개 배달앱 대부분 3,000원 배달비를 책정하고 있었다. 3km 이상에서 가장 빈번한 가격은 배민1(배달의 민족, 단건 배달)과 쿠팡이츠는 6,000원으로 같았으며, 요기요는 5,000원이었다. 배달의 민족(묶음 배달)은 2,000원~ 5,500원까지 다양했다.

요기요와 쿠팡이츠는 최고 배달비가 7,000원으로 같았으며 배민1(배달의 민족, 단건 배달)은 7,500원으로 가장 높았다. 배달의민족(묶음 배달)은 최고 배달비가 5,500원으로 다른 앱에 비해 낮았다.

배달 시장의 급성장은 수요 증가와 라이더 부족 등의 이유로 배달비가 지속해서 오르면서 소비자 및 음식업체의 부담 증가 등의 문제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가 지불하는 배달비가 배달거리, 날씨, 시간, 주문금액 등 여러 조건에 따라 그때그때 다르게 산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제대로 제공되고 있지 않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배달의민족 측은 "입점 가게 수가 가장 많다 보니 최저 배달비부터 최고 배달비까지 다양하게 상품구성이 돼있다"며 "고객부담배달팁이나 최소주문금액은 플랫폼이 관여하는 부분이 아니고 배달거리 기본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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