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글이 통신] 사관학교 입시, 2월부터 준비…약점보완도 빠르게

입력 2022-02-28 10:00   수정 2022-03-02 15:01

육해공 삼군사관학교와 국군간호사관학교는 많은 학생이 선망하는 학교입니다. 저도 그중 하나여서 육군사관학교 80기(2019년), 81기(2020년), 82기(2022년) 세 번의 입시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결과가 좋지는 못했지만, 그간 배우고 느낀 점을 여러분에게 전해주려고 합니다.

사관학교 입시 시계는 조금 빠릅니다. 7월 말 치르게 될 1차 학과시험은 사관학교 입시에서 여러분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될 장애물일 것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약점을 아는 것입니다.

1학기가 채 마무리되기 전인 7월 말까지 입시를 준비하는 고3 학생들은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내신, 생활기록부, 모의고사를 준비하기에도 바쁜 시간을 쪼개 사관학교 자기소개서를 쓰고, 1차 학과시험 전부를 준비하는 것은 시간상으로 버거운 선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여러분은 나의 부족한 부분을 빨리 알아야 합니다.

고3 때 사관학교 입시를 준비하던 제게 가장 큰 약점은 수학이었습니다. 그중에서 지수와 로그는 무슨 뜻인지도 모를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고, 확률과 통계는 매일같이 순열과 조합의 의미를 헷갈리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고3이 될 때부터 그 부분이 제 약점이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더 많은 노력을 투입했고, 시험이 있는 7월에는 웬만한 수준의 문제는 풀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를 위해 시중에서 판매되는 모의고사나 수학능력시험 기출 문제를 풀었고, 사관학교 학과시험 기출 문제는 7월 초부터 풀기 시작했습니다. 수학능력시험도 그렇지만 최대한 많은 유형의 문제를 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같은 준비는 늦어도 2월 말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3월에 시작하면 학기와 겹쳐 시간이 아주 부족하다고 느낄 것입니다. 3월이 아닌, 2월로 해야 하는 더 중요한 이유는 주변 환경입니다. 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주로 3월에 입시를 시작해서 11월에 끝맺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다른 학생들처럼 3월에 입시 준비를 시작하면 다른 학생들에게 동화돼 시간 안배와 계획 관리에 문제를 겪을 확률이 높습니다. 입시의 시계를 당겨 주변에 영향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예전의 영광과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사관학교 입시는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사관학교에 도전하는 준비생 여러분에게 깊은 존경을 표하는 동시에 여러분의 입시에 좋은 결과를 빌겠습니다.

한창훈 성균관대 인문과학계열 22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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