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과 제도를 짓밟은 탈원전, 국민 통제수단으로 전락한 방역 뿐 아니라 전문성이 철저히 무시된 코드인사가 국정을 좌우했다"며 "심지어 누리호 개발에 헌신한 과학자들마저 대통령의 '병풍'으로 전락했고, 과학자들의 피땀어린 성과는 정권의 몫으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는 검찰총장 시절 살아있는 현 권력에 굴복하지 않고 탈원전 불의 등에 맞서 헌법과 법치를 지키려 했다"며 "과학기술 중심 국정운영과 국민 소통을 강조한 윤 후보야말로 대한민국을 재설계할 적임자"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기자간담회엔 태범석 전 전국국공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 노석균 전 영남대 총장, 하재주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 박영일 전 과학기술부 차관, 정명애 을지대 교수 등 7명이 대표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지선언엔 이병기 전 한국통신학회 회장, 유정열 전 대한기계학회 회장, 신명철 전 대한전기학회 회장, 김봉식 전 한국고분자학회장, 김상달 전 대한지구과학교육학회 회장, 이주진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김인호 전 국방과학연구소 소장, 주한규 서울대 교수, 박황호 전 현대차 사장, 김종진 전 현대중공업 전무, 이광진 전 한국항공우주산업 전무, 곽수현 지에스씨개발엔지니어링 대표 등 1250여 명이 참여했다.
노석균 전 영남대 총장은 "지난 5년은 과학이 정치로 얼룩지고 왜곡된 세월이었다. 탈원전으로 세계 최고 원전 기술과 산업은 무너졌고, 현실을 무시한 탄소중립정책으로 미래는 어두워졌다. 과학기술인들은 한탄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진용옥 미디어콘텐츠학술연합회장은 "비과학으로 진행된 모든 것을 중지하고 정상화해야 한다"며 "대선에서 이를 바로잡을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이자 권리"라고 말했다.
김동성 금오공대 교수는 "윤 후보가 공정과 상식을 지키기 위해 온몸으로 권력과 싸운 것을 우리는 목격했다"며 "공정과 상식적 가치가 바로 과학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정명애 교수는 "정치로 만신창이가 된 과학기술을 바로잡고자 하는 충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모든 과학기술인이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정권교체에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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