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가 자체 분석한 '기관투자자를 위한 가상자산 배분 전략' 리포트를 25일 발간했다.
이번 리포트는 전문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전통 자산군과 비트코인(BTC)의 적정 자산 배분율에 대한 접근 방식을 제안하는 용도로 작성됐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기관투자자의 위험 성향에 따라 비트코인의 적정 자산 배분율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기관투자자가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경우 위험 회피(risk-averse) 성향의 포트폴리오 내 비트코인 투자 비율은 약 5%, 위험 중립(risk-neutral) 성향은 11%, 위험 선호(risk-taking) 성향의 경우 22%를 투자하길 제안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주요 자산들의 가격 데이터를 활용, 평균-분산 최적화(mean-variance optimization) 모델을 통해 적정 자산 배분율을 도출했다. 향후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이 도출 모델에 다른 계수를 설정한다면 다양한 값을 얻어낼 수 있다.
정 센터장은 "결과값을 통해 세 가지 결론을 도출 할 수 있었다"며 "첫 번째는 비트코인 적정 자산 배분율은 투자자의 위험 선호 경향이 높을수록 상승한다는 점, 두 번째는 비트코인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면 소유한 자산 포트폴리오의 위험 조정 수익률(risk adjusted return)이 상승한다는 점, 마지막 세 번째는 비트코인 구매를 위한 자금 조달 방식이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험 회피 성향의 투자자는 채권 배분을 통해, 위험 선호 경향의 경우 주식 배분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모델 도출에 활용된 자산 가격 데이터는 코스피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를 50%씩 담은 바스켓, 국채선물(KTB) 지수의 지난 10년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무위험 수익률(risk rate)은 0이라고 가정했다.
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 20min@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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