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우크라이나의 도움 요청에 응했다.
AFP통신은 27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우크라이나 정부 관리의 요청에 따라 자신이 운영하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 서비스'를 우크라이나에서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스타링크는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사업이다. 저궤도 소형위성 1만2000개를 쏘아 올려 지구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페이스X는 '셸'(Shell)로 불리는 5개의 궤도 위성망을 2027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앞서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정보통신부 장관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에게 스타링크 서비스 개시를 요청한 바 있다.
페도로프 장관은 "당신은 화성을 식민지화하려는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식민지로 만들려 하고 있다"며 "당신의 로켓은 우주에서 성공적으로 떨어지지만 러시아의 로켓은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스테이션을 제공해달라"면서 "정신이 온전한 러시아인들에게 자국 정부의 침공에 저항하라고 말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스타링크 서비스가 우크라이나에 지금 개통돼 있다. 더 많은 터미널이 (개통) 진행 중이다"라고 화답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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