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는 1회 최대 100만원 한도로 주식 또는 ETF 선물하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앱을 열어 주식 수령자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보낼 종목 및 수량을 선택하면 주식 선물이 완료된다.
자녀에게 ‘종목 고르기’라는 초기 투자 경험부터 안겨주고 싶은 부모라면 한국투자증권의 온라인 금융상품권도 나쁘지 않다. 11번가, 옥션 등 주요 e커머스에서 5만원 단위로 구입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앱을 열고 상품권 번호를 등록하면 국내외 주식, 펀드,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등 모든 금융상품의 투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상품으로 신한금융투자의 ‘스탁콘(해외주식 상품권)’이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탭에 들어가면 아마존(5만원) 테슬라(3만원) 애플(2만5000원) 엔비디아(2만원) 넷플릭스(1만2000원) 스타벅스(4500원) 등 미국 우량 주식 스탁콘들이 판매 중이다. 아마존 스탁콘을 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아마존 주식만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른 종목을 소수점 단위로 매수할 수 있다.
각종 ‘조각투자’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인 뮤직카우는 지난해 말 선물하기 기능을 선보였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곡의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을 카카오톡이나 문자를 통해 보내주는 서비스다. 선물을 받은 사람은 해당 노래에 대한 저작권료를 매달 배당받거나 다른 사람한테 팔아 차익을 실현할 수도 있다. 입학·졸업을 축하하는 노랫말이 담긴 곡을 선물한다면 더욱 의미 있을 것이란 평가다.
예를 들어 NH농협손해보험의 상품권으로 주택화재보험, 국내외 여행보험, 운전자보험, 레저상해보험, 재난보상책임보험 등의 보험료를 결제할 수 있다. 온라인몰에 따라 2만원짜리 상품권을 10% 할인된 1만8000원에 판매하는 곳도 있다. 교보생명도 내맘쏙건강보험과 미니보장보험, 암케어보험 등 세 종류의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을 팔고 있다.
아이들에게 적금 계좌를 개설해주는 것도 ‘돈 모으는 재미’를 익히도록 해주는 유익한 선물이 될 수 있다. 국민은행의 ‘KB 영유스 적금’, 신한은행의 ‘신한 마이 주니어 적금’, 우리은행의 ‘우리아이행복 적금’, 하나은행의 ‘꿈하나 적금’ 등이 각 은행의 대표 상품이다. KB 영유스 적금과 신한 마이 주니어 적금은 각각 최고금리가 연 2.85%(1년 만기 기준), 연 2.75%로 높다.
특히 꿈하나 적금은 아이가 입학한 해에 가입하면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는 게 특징이다. 2금융권 상품 중에선 웰컴저축은행의 ‘웰컴 아이사랑 정기적금’이 최대 연 4.0% 금리를 준다. 다만 시중은행 어린이·청소년 적금 통장은 월 최대 100만~300만원까지 넣을 수 있지만 웰컴 아이사랑 정기적금은 월 납입한도가 10만원으로 낮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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