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훈풍에 실적 성장세 탄탄…미용기기株 '미인' 되나

입력 2022-02-27 17:00   수정 2022-02-28 00:44

약세장에서도 미용기기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리오프닝(경제 재개) 훈풍에 실적에 대한 기대감까지 겹친 결과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클래시스는 이달 들어 22.15% 상승했다. 파마리서치는 15.52%, 제이시스메디칼은 6.37%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0.50% 오른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상승한 수치다.

리오프닝 기대에 따른 직접적인 혜택을 받았다. 오미크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치명률이 독감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가 마스크 착용 지침을 완화하는 등 각국이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을 맞이할 채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제이시스메디칼의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85%에 달한다. 클래시스는 47%, 파마리서치는 39.2%다.

올해 실적 성장세도 뒷받침되고 있다. 최근 북미뿐 아니라 아시아, 남미 지역 등 신흥시장의 미용기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으로도 수요층이 확대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제이시스메디칼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18억원, 29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대비 각각 25.22%, 30.97% 늘어난 수치다. 파마리서치의 올해 매출(1796억원)과 영업이익(657억원)도 전년 대비 각각 18.39%, 22.0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출시한 필러 신제품 ‘리쥬란 HB 플러스’의 중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향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고령인구가 늘어나면서 골관절염 환자에게 투여하는 콘쥬란 제품의 매출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클래시스도 올해 30%를 웃도는 영업이익 증가율(32.41%)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내놓은 리프팅 장비 신제품인 ‘슈링크 유니버스’ 출시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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