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망서 러시아 퇴출…'금융 핵폭탄' 던진 G7

입력 2022-02-27 17:29   수정 2022-03-13 00:3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나흘째인 27일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러시아 은행을 배제하기로 했다. 러시아의 해외 자금을 고갈 수준으로 묶어 국제 금융시장에서 고립시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 일본 등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러시아 일부 은행을 선별해 SWIFT 결제망에서 전면 배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SWIFT는 세계 200여 개국 1만1000여 개 금융회사가 돈을 지급하거나 무역대금을 결제하는 전산망이다. 국제 결제대금의 절반 이상이 이 시스템을 이용하기 때문에 SWIFT에서 차단되는 국가는 무역, 외국인 투자, 송금 등에 직격탄을 맞는다. SWIFT 퇴출 제재가 ‘금융의 핵무기’로 불리는 이유다.

서방은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화 접근도 제한하기로 했다. 현재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은 6430억달러(약 774조5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보유 외화가 동결되면 러시아 재정에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서방은 일정한 금액을 투자한 외국인에게 시민권을 주는 이른바 ‘황금여권’(골든패스포트) 발행도 러시아인은 제한하기로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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