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찰위성 개발 위한 시험"…우주서 찍은 한반도 사진 공개

입력 2022-02-28 07:34   수정 2022-02-28 07:35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국가우주개발국과 국방과학원이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전날 진행된 시험에 대해 "정찰위성 개발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시험"이라며 정찰위성에 장착할 촬영기들로 지상 특정지역에 대한 수직 및 경사촬영을 진행해 고분해능 촬영체계와 자료전송체계, 자세조종장치들의 특성 및 동작정확성을 확증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우주에서 한반도를 찍은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시험에 활용된 정찰카메라 개발을 완성하면 개발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정찰위성에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정찰위성은 장거리 로켓에 탑재되어 우주로 발사된다.

군사정찰위성 운영은 북한이 지난해 1월 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국방발전전략의 핵심 목표 중 하나로 정찰위성은 그 개발 과정에서 위성을 띄우기 위한 장거리 로켓 발사라는 명분으로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할 수 있는 계기로 꼽힌다. 장거리 로켓과 ICBM 기술은 거의 같기 때문이다.

북한은 전날 오전 7시 52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비행거리 약 300㎞, 고도 약 620㎞로 탐지됐으며, MRBM을 정상 각도보다 높은 각도로 쏘는 고각 발사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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