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 공짜' 문고리 배송까지…"단톡방 진작 만들 걸"

입력 2022-02-28 16:08   수정 2022-02-28 16:20


“망원파출소 근처 사시는 분들 중 단톡방(단체채팅방) 만들어서 배달음식 같이 시키실 분 계실까요? 음식 1인분에 만 원 정도인데 배달비가 3000~4000원이라…. 음식은 망원파출소 앞에 모여서 받아가죠.”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등장한 배달 ‘공구(공동구매)’ 게시글이다. 건당 배달비가 1만 원까지 오르는 등 배달비 부담이 커지자 공동구매로 배달비를 나누거나 포장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당근마켓에서도 지역정보 공유 게시판 ‘동네생활’과 지역 가게 홍보 서비스 ‘비즈프로필’에서 배달 공구 및 포장 관련 게시글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당근마켓에 따르면 동네생활 게시판에서 지난 한 달간 배달 공동구매 관련 게시글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배 증가했다. 전월인 지난해 12월과 비교해도 15% 늘었다. 배달 공동구매를 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식당 주인들도 등장했다. 고양시 일산동구에 사는 C씨는 “부대찌개 공동 구매하실 분 계신가요? 평소 자주 포장해 가는데 사장님께서 10명 정도 모이면 배달비 없이 문고리 배송해 주신다고 하네요”며 부대찌개를 공동구매할 이웃을 찾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포장 소비자에게 집중하는 음식점들도 늘고 있다. 배달비 상승은 소비자 뿐 아니라 식당에도 부담이 된다. 비즈프로필에서는 지난달 포장 관련 글이 비즈프로필이 출시된 지난해 2월 대비 2.6배 증가했다. 전월보다는 30% 늘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근거리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포장 주문을 유도하는 글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포장 주문 시 할인이나 덤을 주는 등 혜택으로 포장 주문 손님이 2배 넘게 늘어났다는 가게들도 있다”고 말했다.

당근마켓에 따르면 광주광역시의 한 프랜차이즈 치킨 전문점은 포장 주문에 한해 ‘치킨 1만원’ 행사를 열며 포장 소비자가 2배 증가했다. 이 점포 가맹점주는 “포장 할인 이벤트 후 비즈프로필에서 단골 수가 800명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