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도 나섰다…러시아서 디즈니·소니·워너브러더스 상영 중단

입력 2022-03-01 15:21   수정 2022-03-12 00:01


월트 디즈니사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서는 영화를 개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디즈니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성명을 내고 "정당한 이유가 없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비극적, 인도주의적 위기를 고려해 디즈니는 러시아에서 영화 개봉을 중단한다"라고 밝혔다.

같은 날 로이터 통신은 디즈니가 이번 사태에 대응해 러시아에서 영화 개봉을 중단한 첫 주요 할리우드 영화사라고 주목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영화 아카데미(UFA)는 러시아 영화와 영화 산업에 대해 국제적으로 거부할 것을 지난 주말 온라인으로 청원한 바 있다.

디즈니는 곧 개봉될 픽사 영화 ‘터닝 레드’를 포함해 러시아에서의 영화 개봉을 전면 중단하며 "진전되는 상황에 근거해 미래 사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난민 위기의 규모를 고려해 긴급 원조와 기타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비정부기구(NGO) 파트너와 협력 중임도 전했다.

디즈니에 이어 워너브러더스도 이날 오후 이번주 후반 개봉 예정인 기대작 '더 배트맨'을 러시아에서 개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더 배트맨'은 올해 최고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액션 블록버스터로 이미 러시아에서 20만달러(약 2억4000만원)어치가 판매된 상태다.

이와 함께 현재 러시아 최고 흥행작 톰 홀랜드 주연의 '언차티드'를 배급한 소니 픽쳐스도 자레드 레토가 이끄는 슈퍼히어로 영화 '모비우스'를 포함해 러시아에서 계획된 극장 개봉을 중단할 것이라고 알렸다.

한편 러시아는 할리우드 영화업계에서 중요한 시장이다. 지난해 러시아의 흥행수익 성적은 글로벌 티켓 판매량의 2.8%가량인 6억 달러(약 7,200억 원)였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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