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KEDI30 ETF는 한국경제신문이 만든 KEDI30 지수를 추종한다. 전문가들은 이 ETF의 인기 비결로 KEDI30 지수 구성 종목의 탄탄한 실적을 꼽는다. KEDI30에 포함된 30개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전년 대비)은 81.6%였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가 있는 국내 상장사 215곳의 증가율이 34.3%인 걸 감안하면 증가폭이 두 배를 웃돈다. 30개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 역시 시장 대비 두 배 가까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은 ETF”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30개 종목의 영업이익 총합은 전년 동기 대비 64.2% 늘었다. 지난달 28일까지 작년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잠정치, 나머지는 추정치로 계산한 결과다. 레고켐바이오와 리노공업은 별도 기준, 나머지는 연결 기준이다. 효성첨단소재의 경우 영업이익 증가율이 1178.4%에 달했다.
KEDI30 지수 구성 종목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총 106조2380억원으로, 작년보다 17.8% 늘어날 전망이다. 실적 전망 증권사 수가 세 곳이 넘는 215개 국내 상장사의 올해 총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9.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뒤이어 넷마블(105.3%) 하이브(86.8%) 유한양행(73.5%) 이마트(73.3%) 카카오(54.6%) 등도 올해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레고켐바이오의 경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이 회사는 ‘바이오업계의 플랫폼주’로 불린다. 여러 약물과 결합 가능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리노공업, LG이노텍, 한미약품 등은 한 달 전 대비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
1일 기준 TIGER KEDI30 ETF의 순자산 총액은 615억원이다. 지난달 8일 상장 때 100억원이던 게 한 달도 안 돼 여섯 배 이상으로 불었다. 2월 한 달간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액이 400억3000만원에 달해 국내주식형 ETF(레버리지·인버스 제외) 중 압도적 1위였다. 2위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195억7000만원) 순매수액에 비해 두 배 이상이다. 3위는 ‘TIGER 2차전지테마’(150억2000만원)였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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