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가운데 수도 키예프 등 곳곳에서 의문의 표식이 발견됐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재 시민에게 주거용 고층 건물 옥상부터 가스 배관 등 곳곳에 있는 'X' 표시를 경계하라고 당부했다.
우크라이나 당국 관계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잠재적인 공격 목표물에 해당 표식을 남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키예프시도 공식 페이스북에 "옥상에 접근할 수 있는 고층 건물 주민들은 긴급하게 옥상에 요식이 있는지 확인하라. 만약 어떤 흔적이라도 발견되면 그것들을 흙이나 그 어떤 것으로라도 덮어야 한다"고 글을 게재했다.
당시 리브네시의 알렉산더 트레티악 시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긴급공지'라며 "옥상을 점검하고 표식을 발견할 경우 페인트칠하고 접근을 차단하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의 한 국민은 호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어른은 물론 어린이까지 수많은 사람이 이 표식을 주시하고 있다"며 "이 표식들을 없애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뭐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구가 밀집해 있는 수도 키예프와 주요 거점 도시 민간 지역에서는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은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406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56만 명이 피란한 것으로 파악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조정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화상회의에서 "아직 많은 사상자가 확인되지 않았다"라며 "실제는 더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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