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우크라 사태 악화에 1205원대

입력 2022-03-02 09:46   수정 2022-03-02 09:47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상승하면서 1205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지속되면서 시장 내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27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9원 오른 1205.2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7원 오른 1206원에 개장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1차 회담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뿐 아니라 제2도시인 하르키우에도 무차별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인구 140만명이 거주하는 하르키우 주거시설과 광장 등 민간 지역을 폭격했다.

이같은 소식에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69달러 오른 배럴당 103.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4년 7월22일 이후 최고치다. 브렌트유도 배럴당 107달러에 거래되면서 201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시장은 러시아가 지금보다 더 강력하게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가능성에 대비해 꾸준히 안전자산을 매집하고 있다"며 "아시아 시장 내 달러는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은 1200원 중후반 구간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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